부산일보 - 동래아이스링크 금샘애빙회 관리자 2010-03-01 조회수 : 2,844






부산 동래구 안락동 동래아이스링크에 모인 '금샘애빙회' 회원들이 스케이팅의 좋은 점을 얘기하며 활짝 웃고 있다. 이재찬기자 chan@

부산일보 2월 27일

스케이트 신으면 우린 어느새 16세 소녀

"빙상장 밖에서는 할머니, 아줌마 라는 소리를 듣지만 스케이트를 신으면 발랄한 소녀가 된답니다."
지난 23일 오후 부산 동래구 안락동 동래아이스링크.
한 무리의 여성들이 쉼 없이 스케이트를 타고 있었다. 앞서가던 젊은이들을 연방 추월하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안정된 손동작 등 질주자세는 TV에서 보던 선수들의 모습을 연상케 했다. 이들은 여성들로만 이뤄진 '금샘애빙회' 회원들. 10명의 회원들은 매주 화요일 오후 이곳에 들러 단체로 스케이팅을 즐기고 있다.

'금샘애빙회'의 평균 연령은 50세를 훌쩍 넘었다. 60~70대가 4명, 나머지 6명도 40~50대. 부산지역에서 활동하는 여성 스케이팅 동호회 가운데 가장 평균 연령대가 높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동호회 역사도 14년째로 접어들었다. 지난 1997년, 당시 금정구 부곡동에 들어섰던 뉴월드 아이스링크에서 함께 스케이트를 배우면서 동호회를 만들었다.
그 뒤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 이상씩 동호회 모임을 계속 이어오고 있다.

맏언니들인 박차진(70), 이상임(63)씨는 "스케이트를 즐겨 탄 덕분에 골다공증이나 관절염은 물론 성인병을 앓는 회원이 한 명도 없다"며 "자세도 꼿꼿해지는 등 올바른 체형을 유지하는 데도 최고의 운동"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나이든 사람들이 위험하게 왜 스케이트를 타느냐는 사람들도 있지만 처음에 제대로만 배우면 아주 안전한 운동"이라며 "스케이트만 구입하면 다른 비용은 들지않는 만큼 모든 연령대에 권하고 싶은 최고의 취미활동"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8년 부산시장배 대회에서 김선옥(59)씨가 1천m와 500m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내는 등 지난 10여년간 동호회원들은 각종 대회에서 일일이 세기 힘들 만큼 많은 상을 탔다.
김씨는 "40대 중반에 스케이팅을 시작했는데 빙판을 시원하게 가르는 쾌감에 매료됐다"며 "지금도 일주일에 한두 번씩 스케이트를 타지 않으면 몸이 근질거린다"고 밝혔다.
막내 송지연씨(45)씨는 "더운 여름이면 언니들과 함께 시원한 빙상장에서 이색 피서를 즐기는 것도 무척 재미있다"며 "부산에 더 많은 아이스링크가 생겨 동호회원들이 대폭 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털어놨다.
동래아이스링크 장희정 코치는 "금샘애빙회 회원들의 기량은 웬만한 선수들과 맞먹는다"며 "전국적으로도 나이 많은 여성들이 이토록 오랜 시간 스케이팅을 함께 즐기는 것은 아주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천영철 기자 cyc@busan.com

| 6면 | 입력시간: 2010-02-27 [09: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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